상세정보
2013년 10월, 아람미술관은 평화의 도시 고양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화와 전설 :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展을 개최합니다. '신화와 전설'은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한 전시입니다. 이성과 객관을 중시한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는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인간 내면의 초월적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식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있으며 평생을 통해 답을 찾고자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이세계의 비밀과 내력을 알아내야만 인간은 굳건하게 대지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화는 바로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옛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이며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야기 입니다. 억만년 시간의 고리에 연결된 '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며 가치 있는 '생명의 한끝'임을 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평화의 도시, 고양 600년 기념특별전
<신화와 전설 :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展
-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올 가을 현대인들에게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한 전시 열려
- 신화와 예술의 만남, 순수미술·만화·일러스트가 아람미술관에서 조우
- 신화와 전설을 통해 한국을 비롯, 동서양의 상상력과 정체성 회복 꾀해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대표이사 안태경)은 오는 18일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신화와 전설 :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전시를 진행한다.
‘관객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줄 만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세계 각국의 신화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독특한 전시회다. 전시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이야기의 대명사인 신화와 전설이 시각예술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순수미술, 만화, 일러스트는 같은 시각예술분야이면서도 그동안 한 자리에서 전시되기 보다는 각자의 영역이 엄격히 분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장르의 구분을 넘어 한 자리에 모인다.
현대인들은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진행된 요즘에도 여전히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있으며 평생을 통해 이 해답을 찾으려 한다. 전시는 신화와 전설이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옛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야기라고 전제하고,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 즉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작가 총 19명이 약90점의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하였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관객들을 ‘신화와 전설’의 세계로 초대하여 우주창조부터 종말, 재생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내면의 기억들을 불러내는 공간으로 김현수, 윤정희, 카라 워커, 피나리 산피탁 등 4명의 작가를 만난다. 두 번째 섹션은 오늘날의 샤먼이라 칭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신화의 의미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상징을 통해 지혜를 담아낸 신화와 전설처럼, 내적인 세계의 가치를 발견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다섯 명의 작가, 박생광, 서용선, 신일숙, 권여현, 미와 야나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지역의 전설을 그 지역의 바깥에서 바라보고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한 여섯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백성민, 미아 펄먼, 알리레자, 박미라, 엠마 반리스트, 류준화이다. 또한 상징의 세계인 신화와 전설을 동화로써 접할 수 있는 특별전시에서는 국내외 유명 삽화가 한병호, 이창우, 제럴드 맥더멋, 프랑수아 플라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고양 600년을 기념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고양의 전설 그림 공모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하며, 신화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강좌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기획의 글
‘신화와 전설’전은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한 전시이다. 이성과 객관을 중시한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는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인간 내면의 초월적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식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있으며 평생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 자신을 둘러싼 이 세계의 비밀과 내력을 알아내야만 인간은 굳건하게 대지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다. 신화는 바로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옛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이며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수십억년 시간의 고리에 연결된 ‘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며 가치 있는 ‘생명의 한끝’임을 발견하는 것은 의미있는 순간이다.
동, 서양를 막론하고 신화 속 영웅들은 어린시절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구조가 많다. 이 ‘아버지 찾기’에서 시작되는 영웅의 모험은 바로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주인공은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미숙한 상태를 박차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 자신의 확신과 책임의 바탕 위에서 삶을 영위할 것을 결연히 결심하고 온갖 시련과 난관을 뚫고 나아가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영웅은 고귀한 자기 존재의 본성을 회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한 존재의 본 모습을 깨닫고 회복하는 과정은 현재의 나를 재대로 알고 땅위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문예부흥의 대표적인 사례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도 그리스와 로마신화의 재발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뿌리와 근원으로 되돌아가보는 경험은 지금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결실이 있다.
신화는 인간의 원형을 간직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을 살아내야하는 현대인들에게 신화로 되돌아보기가 필요한지 모른다. 신화는 역사나 과학의 임상적 증거를 요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깊은 종교적 필요, 도덕적 욕망, 사회적 복종, 주장, 실천적 필요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원형적 세계를 상징화된 이야기로 되살려낸 것이다. 또한 신화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예술의 샘이 되어왔다. 상상력은 현재의 획일적이고 메카니즘적인 사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날개와 같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세계 외에도 비가시적 세계까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엄청나게 삶의 지형을 넓히는 일이 될 것이며 이번 전시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김언정 | 큐레이터
전시 구성
1섹션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전시의 구성은 세 개의 섹션으로 크게 나뉜다. 우선 1섹션은 ‘신화와 전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장이다. 신화 역시 인간의 삶처럼 순환의 구조를 갖는다. 우주창조와 기원의 신화에서 시작하며 영웅의 탄생과 모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사람들을 이롭게 한다. 그리고 재생을 위한 종말로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여는 것이다. 신화와 관련한 짧은 글과 더불어, 이 섹션에는 4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참여작가 : 김현수, 윤정희, 카라 워커, 피나리 산피탁
이번 전시는 전체적으로 마치 동화책을 펼치듯 이미지와 함께 상당수의 텍스트들이 전시공간에 함께 한다. 이야기 구조인 신화의 기본방식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고 서사성이 짙은 참여 작품들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섹션을 지나오면 세계의 신화와 전설에 대한 교육공간이 나온다.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세계에는 다양한 신화가 있음을 소개하고, 공교롭게도 이러한 신화들이 하나의 일관된 유형을 지님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려 한다. 가족단위의 일반관객이 많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재미있게 세계의 신화를 만나보는 곳이다.
2섹션 - 신화의 재해석
이번 전시의 핵심주제를 보여주는 2섹션은, 오늘날의 샤먼으로 칭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신화의 의미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엘리아데는 예술가를 운명을 앞지를 수 있는 사람으로 본다. 왜냐하면 예술가는 ‘창조’를 통해 영원한 시간을 정지하듯이 샤면도 성소의 예배를 통해 고대의 시간을 환원시키고 정지시키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것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드러내어 우리가 현실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화는 오랫동안 조형예술의 가장 큰 소재로 사용되었다. 여기에서는 5명의 주요작가를 통해 예술가들이 고대의 샤먼처럼 신화의 의미를 재해석해준다.
참여작가 : 박생광, 서용선, 신일숙, 권여현, 미와 야나기
3섹션 - 고양의 전설
고양 명칭 사용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양의 주요 전설을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제작하였다. 기존의 설화내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미국, 이란, 호주, 한국의 회화작가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에게 고양전설의 스토리를 미리 들려주고 작가마다의 예술적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의뢰했다. 이러한 방식은 신화가 가진 상상력의 의미를 제대로 부각시켜 새로운 고양전설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신화는 우리에게 그러한 지혜의 샘이다. 상상력은 현재의 획일적이고 메카니즘적인 사고의 한계를 넘어 설수 있는 날개와 같다. 이 섹션에서는 원로만화가인 백성민이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를, 볼로냐 국제그림동화전에서 주목받은 이란작가 알리레자가 ‘베라산마을의 아기장사 이야기’를, 종이의 자유로움이 주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미국작가 미아 펄먼이 ‘용구재 이무기 이야기’를, 종이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커팅의 섬세함을 이용해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호주 출신 페이퍼커팅 작가 엠마 반리스트는 ‘고봉산과 한씨미녀 이야기’를, 역사와 개인, 그리고 사회와 관련된 서사를 거대한 벽면드로잉으로 풀어놓는 박미라 작가는 ‘공양왕의 삽살개 이야기’를, 그리고 류준화 작가는 지모신 가이아의 본성처럼 전쟁을 돕기보다 고통을 종식시키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인으로 ‘북한산 여장군, 밥할머니 이야기’를 묘사하였다. 6명의 작가들이 보여준 뜻밖의 시선과 다채로운 표현방법은 고양의 전설이 새로운 예술적 변신과 승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참여작가 : 백성민, 미아 펄먼, 알리레자, 박미라, 엠마 반리스트, 류준화
전시 개요
○ 전시일정 : 2013년 10월 18일 ~ 2014년 03월 02일(월요일 휴무)
○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 참여작가 : 권여현, 김현수, 류준화, 박생광, 신일숙, 서용선, 이창우, 윤정희, 박미라,
한병호, Alireza Goldouzian, Emma Vanleest, Francois Place, Gerald McDermott,
Kara Walker, Mia Pearlman, Mia Pearlman, Miwa Yanagi, Pinaree Sanpitak
○ 입장료 : 일반 5,000원 / 단체 3,000원 / 만 2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신화와 전설 부대행사 <고양의 전설 그림 공모전>
<개요>
○ 접수기간 : 2013년 10월 21일(월) ~ 2013년 10월 30일(수)
○ 1차 심사 : 2013년 11월 초 1차 서류심사 및 발표 (고양문화재단 내부 심사)
○ 2차 심사 : 2013년 11월 중순 2차 전문가 심사 (전문심사단 심사)
○ 최종발표 : 11월 하순
○ 전시기간 : 2013년 12 ~ 2014년 1월 예정
○ 주 최 : 고양문화재단
○ 후 원 : 고양시, 경기도교육청, 경기고양교육지원청
○ 공모전 문의: 031-960-0112
교육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