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9 ~ 2016-04-03
031.481.7000
전시개요
• 전 시 명 : 경기도미술관 2016 경기아트프로젝트 《경기잡가 京畿雜歌》
• 전시일정 : 2016. 2. 19. (금). ~ 4. 3. (일), 총 45일
• 개막일행사: 2016. 2. 19. (금). 15시, 1회차 아티스트 토크: 배종헌 작가와의 만남
• 전시장소 :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B, D, c, b, d
• 전시부문 :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100여 작품 내외
• 참여작가 : 총 11인(팀)
- 김기라+김형규, 김태헌, 노동식, 배종헌, 윤상렬, 이중근, 이환권, 조습, 진기종, 함진, 홍경택(가나다순)
•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16 경기아트프로젝트 《경기잡가 京畿雜歌》 전시를 개최한다. 경기도에 축적된 문화자산과 특이성을 반영한 테마를 중심으로 기획하는 경기아트프로젝트는 2016년, 한국 현대미술에 다양한 결을 만들어낸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김기라, 김태헌, 노동식, 배종헌, 윤상렬, 이중근, 이환권, 조습, 진기종, 함진, 홍경택(가나다순) 총 11인이다. 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고정관념에 대한 대안으로서 정악(正樂)보다는 잡가(雜歌)이기를 자처하며, 주제의식과 표현형식의 독특함으로 오늘날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왔다. 본 전시는 이들의 작업과 그 진원지를 주목한다.
전시제목 ‘경기잡가’(京畿雜歌)는 조선후기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불려진 노래를 일컫는 명칭에서 빌려왔다. 고상하고 바른 음악이라 하여 궁중에서 연주되던 정악(正樂)과는 달리 ‘소리’라는 의미에서 ‘잡가’라고 불렸다. 정악에 비해 저평가되었으나 당시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변방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소리인 잡가는 결국 상층민과 하층민간의 양분화 되었던 문화예술의 권역을 열어 널리 불렸으며, 시대의 변화는 고스란히 노래에 투영되어 대중이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는 흐름에 일조하였다.
이 전시에서는 ‘잡가’(雜歌)가 지니는 다양성, 개방성에 빗대어 주류 미술계와 거리가 있는 변방에서 생성된 현대미술 작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이미 중견작가로서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세계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그 시발과 과정은 주류 사회가 마련해놓은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작동한 것임에 주목했다. 일류 미술대학이라는 학맥 등 기존의 전형적인 안전망 대신에 1990년대의 작은 대안공간들, 비엔날레 등 여러 대안적인 갈래들을 통해 주제의식과 표현 방식에서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 작가를 한데 조명한다.
이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함진 작가의 작업 <도시이야기>는 공간 속에 검은 점과 선을 그려놓은 듯 추상적으로 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1999년 데뷔전 이후 십여 년간 꾸준히 이어왔던 극소(極小)의 구상 작업과는 전혀 다른 듯하지만, 작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작가가 관찰한 주변의 작은 면면들이 추상적인 덩어리 안에서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 세계를 발견하는 작가의 시각은 더욱 성숙하고 간명해진 듯하다. 약 20년에 가까운 작업의 맥락에 큰 전환을 가져온 드로잉 평면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20대 초반이었던 1999년,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가졌던 데뷔 전시는 90년대 말, 한국현대미술의 실험적 면모와 종다양성에 물꼬를 튼 중요한 전시로 꼽힌다. 돋보기를 들이대야만 겨우 볼 수 있었던 함진의 ‘극소(極小)’ 조각은 한국의 주류미술이 취한 미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기존 흐름에서 본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오늘날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함진 작가의 작품들은 이번 경기잡가 전시에서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스스로 작품 속 중심인물로 등장해 한국사회의 역사적 순간들에 기반한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조습 작가는 2002년 <습이를 살려내라>, 2005년 <5.16> 등의 작업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가는 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유치하고 해학적인 화면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여러 스탭들과 고군분투한 그의 연출 사진 작업은 시나리오와 현장에서의 세밀한 연출에 의해 완성되는 영화 제작 방식을 닮았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일식' 시리즈로, 한국 현대사의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그 역사 속 야만의 기원을 찾고자하는 시도에서 제작되었다. ‘일식’ 연작은 우리의 근대 국가가 탄생된 계기를 전쟁으로 보고, 전쟁을 겪으며 살육 되어버린 인간, 서로 죽이거나 죽임을 당해 저승으로 가지 못한 채 이승을 떠도는 유령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의 풍자적이고 희화적인 구성과 야간 촬영으로 검게 가려진 화면은 어둠 속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킨다.
김기라 작가는 영상과 드로잉을 통해 사회적으로 발언하는 예술가의 역할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일상의 틈을 살피고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30여 점의 <이념의 무게> 드로잉 연작은 망가진 신체의 일부를 확대 표현하거나, 본래의 쓰임새나 의미 체계를 잃어버린 사물들, 기형의 인체, 목적이 없는 행위를 표현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 현대 자본주의가 개인을 어떻게 변형시켜왔는지를 극단적으로 형상화하여 인간사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대립을 넘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에 나타난 종다양성을 한데 증명해 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 지역 미술현장에서 자생한 다양한 예술 활동의 국면들을 나누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날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선사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독특한 표현방식과 날선 긴장을 함께 즐겨보시기 바란다.
전시기간 중에는 ‘잡가열창: 아티스트 토크’ 등의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하늘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별들의 행방을 묻는 <별 헤는 밤> 시리즈 작업을 선보이는 배종헌 작가가 그 첫회로, 전시를 여는 첫날 2월 19일 오후 3시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종헌 작가는 2010년 ‘에르메스코리아미술상’ 최종후보 3인에 올라 전시를 개최, 상하이 ‘애니마믹스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지난해 고암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미술계 안팎에서는 그의 세계를 주목하고 있다. 배종헌 작가를 시작으로 7주간 7회의 ‘잡가열창: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부대행사
■ 전시연계 프로그램 1
• 오픈 당일 <잡가열창: 아티스트 토크> 1회, 배종헌 작가와의 만남
- 일시 : 2016년 2월 19일(금) 오후3시
- 내용 : 잡가열창 1회차 배종헌 작가와의 만남
- 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채움쉼터
- 버스 : 오픈 당일 무료 왕복버스 운영
(2월19일 오후1시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 옆 분홍색 버스 출발/ 경기도미술관 오후5시30분 출발)
- 예약 : 이메일 접수(reservation@ggcf.or.kr), 이름, 연락처, 참여인원, 왕복버스 이용여부 기재
• <잡가열창: 아티트스 토크> 전체 7회 일정
-기간: 2016. 2.19.~4.1.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장소: 경기도미술관 내, 당일 안내
-대상: 전시 관람객 누구나
-참가비: 무료(전시 관람권 별도)
-참여방법: 이메일 접수(reservation@ggcf.or.kr), 이름, 연락처, 참여인원, 참여일시 기재
■ 전시연계 프로그램 2
•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시 이야기>
- 일시: 2016. 3.20. 일요일 오후 2시
- 장소: <경기잡가> 전시장
- 대상: 전시 관람객 누구나
- 내용: 전시를 기획 진행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와 작품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
- 참가비: 무료(전시 관람권별도)
-참여방법: 이메일 접수(reservation@ggcf.or.kr) 및 현장참여
이름, 연락처, 참여인원, 참여일시 기재
※ 상기 일정은 조정될 수 있음
■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상시)
- 일시: 운영기간 중 매일 2~3회 운영(휴관일 제외)
평일 2회(14시, 16시), 주말 3회(11시, 14시, 16시)
■ 관람안내
- 성인 4,000원, 학생·군인·청소년 2,000원
- 단체 20인 이상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 미취학 아동(4-7세) 1,000원(할인혜택 제외)
- 우대혜택
할인 : 경기도민 25%, 20인 이상 단체 50%(중복 할인 불가)
무료 : 65세 이상 노인(신분증 지참), 장애인(1급-3급 동반 보호자 1인 포함),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유아(4세 미만), 인솔교사 1인(단체 20인 이상), 기타(경기도 바로알기 퀴즈왕 입상자, 의사자·의상자 유족 및 그 가족, 다자녀 우대카드 소지자 및 해당가족, 우수 자원봉사자,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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