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서 시작한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은 지역적 한계를 넘는 네트웍이 형성되었고 평창동 마을에서는 작가들의 작은 전시회에 귀 기울려 주며 다양한 형태로 작가와 마을 주민들이 소통하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시회에 참여해 주셨던 작가들은 각자의 역량과 자기 이야기의 공유를 통해,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서로 녹여내어 현대의 예술활동은 만남과 소통을 통해 예술표현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로컬(Local)이 일부분이나, 지역적 의미를 벗어나 글로벌(global)적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현대미술의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성으로 한 지역의 문화적 체취와 로컬적 개성은 문화다원주의에 있어 공유라는 방식을 통해 그 영향력이 배가됨을 보여줍니다. 어떤 경계나 지역이라는 국한성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문화 축제의 또 다른 하나의 텍스트가 형성된다 할 것입니다.
미술작품은 문화적 중첩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흡수한 지식입니다. 이제 미술은 하나의 지식인 시대입니다. 타 문화권이 가진 신선한 이야기는 글로벌 문화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사고와 지식 범주의 확장에 자양분을 제공한다 할 것입니다.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제 ‘제5회 평창동 이야기’전을 시작하려합니다. 지난 전시회에서 있었던 참여 작가들의 ‘예술을 통한 삶의 이야기’를 다시 함께하고자 합니다. 예술에 있어 새로운 지식의 장을 다시 함께 쓰며, 로컬이 글로벌과 조우하는 미술문화 축제의 장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