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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붉은 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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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용 
 붉은 색의 산수화로 잘 알려진 화가 이세현의 개인전 <Red Sansu>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린넨 천을 덮은 캔버스에 유화로 완성한 그의 풍경화는 실재와 관념이 엉켜서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거제도에서 태어나서 섬과 붙은 통영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원형으로 남은 섬들과 바다와 포구의 이미지는 그가 그린 그림의 구도에 그대로 남아있다. 작가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부산으로 고교 진학을 하면서 타지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홍익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1980년대의 한국 격변기를 대학생 신분으로 보냈다. 작가의 그림에 깔린 사회비판 내지 현실참여의 은유는 바로 이때 형성되었던 것 같다.

 이후 육군 휴전선 전방 부대에서 경험한 시각적 경험이 현재 그를 대표하는 붉은 색의 산수를 결정한다. 야간 적외선 투시경에 비친 산과 들녘의 모습은 세계를 보는 새로운 이미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영국의 첼시 칼리지로 떠난 유학 생활은 이세현 작가가 기억을 재현하는 그리기 방법을 피드백 하는 기간이 되었다. 서구 콘템포러리의 중심지였던 런던의 미술대학에는 여러 사조와 이론과 방법론이 난무했다. 이곳에서 작가는 서구 회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구축된 자기 미술 세계를 개념미술의 득세와 서양회화의 전통 사이에서 방어해야 했으며, 그 결과가 현재의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해는 2009년이다. 작가는 귀국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의 목격자가 되었고, 그 상징으로서의 도상이 일종의 현장 고발처럼 그림 속에 기록되었다. 돌이켜 보면, 유년시절에 접한 자연, 학창 시절에 눈을 뜬 사회 현실, 군복무 시절에 경험한 시각 경험, 유학 시절에 다진 작업 개념이 표출되기 시작한 시기가 그때였다. 이후 지금에 이르는 10년 동안 그는 정상급의 위치에 서서 대규모 개인전과 비엔날레에 초청되며 상업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보증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회화 20여점이 새롭게 공개되는 갤러리 분도의 전시는 4월 8일에서 5월 4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윤규홍, Art Director/예술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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