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서 아날로그 감성은 우리에게 느리게 흘러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감성은 주로 자연이나 전통문화에서 느끼며 최근 복고열풍을 불어왔다. 이에 2023년에는 할머니가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할매니얼(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 신드롬까지 나타나며 과거의 향취가 남아있는 분위기를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 격변 시대에는 볼 수 없는 따뜻함으로 음악, 사진,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 설민기 작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풍경에 녹여내며 유년 시절의 추억 그중에서도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집 풍경, 서정적인 분위기의 달 풍경을 그린다. 밝게 빛나는 달은 우리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거대한 생명력을 뜻한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풍경은 옻칠과 자개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 기법을 사용하지만, 전통회화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요즘 감성을 넣음으로써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뉴트로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상 풍경은 옻칠의 특성인 우아하고 은은한 빛깔로 깊이 있는 여운을 자아낸다. 그리고 소박한 정경은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담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특별한 감성을 전달한다.
아날로그적 기법과 현대 감성을 더해 우리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는 설민기 작가의 <풍경에 스며든 아날로그 감성> 전시는 오는 3월 4일부터 3월 29일까지 병원 安 갤러리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