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5주년 기념전
《2024 아워세트 : 성능경×이랑》
개막식 2024. 4. 26. (금) 15:00 / 개막 퍼포먼스 성능경, 이랑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개관 5주년을 맞아 《2024 아워세트 : 성능경×이랑》을 개최합니다. 2022년부터 시작한 ‘아워세트(Our Set)’는 서로 다른 장르의 창작자가 만나 협업을 제시하는 전시입니다. 올해는 현대미술과 대중음악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개념미술가 성능경과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궤적을 포개어봅니다.
세대, 매체, 장르가 다른 두 작가는 영역에 고정되지 않는 창작이라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성능경(1944~)은 1세대 전위예술가로 1970년대부터 비물질 예술을 실험하기 위해 사진•드로잉•행위•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탈장르를 선보입니다. 이랑(1986~)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노래하며 영상•영화•만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동합니다. 또한 두 작가는 시대의 모순을 관통하는 매일 매일의 수행과 실천으로서 자신의 몸•행위•목소리•기록을 사용해 작업합니다. 당연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희, 침묵에 저항하는 목소리, 평범함을 길어 올리는 행위, 자본과 예술을 횡단하는 몸은 예술이 가진 힘, 그 본질로 향하는 방법론입니다.
이번 전시는 같은 궤도를 공유하는 행성처럼 두 작가를 소개합니다. 1974년부터 2024년까지. 길게는 50년의 시간차를 둔 두 작가의 미술과 음악을 마주 놓아, 때로는 (불협) 화음처럼 때로는 각주처럼 보이지 않는 시청각의 레이어를 쌓아봅니다.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과 이랑의 “멀리서 던진 거대한 창 같은 앨범”이 세대, 성별, 이념, 자본과 노동이 충돌하는 시대에 공명을 일으키는 만남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