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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동양화:모두의 동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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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동양화 기획전 3부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 개최

 ● 동양화를 전공하지 않는 작가들의 동양화 이야기
 ● 동시대 미술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


■ 전시 개요

- 전시명 : 동양화 기획전 3부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
- 전시기간 : 2024. 7. 19(금) ~ 2024. 10. 6(일) / 휴관일 없음
- 전시장소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 참여작가 : 권혜성, 나나와 펠릭스, 문성식, 유승호, 장종완, 조종성, 최수련 (총 7팀, 8명)
- 기획 : 이정배
- 출품작 : 회화 및 설치 90여점
- 주최 및 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후원 : 경기도, 파주시
- 관람료 : 3,000원 (카페 이용 시 무료)
- 관람시간 : [주중]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 홈페이지 : www.whiteblock.org 
- 오프닝 리셉션 : 2024년 7월 19일, 오후 4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대표 : 이수문)은 동시대 동양화의 현주소를 읽어내고자 하는 프로젝트 《 아아! 동양화 》의 세번째 기획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2027. 7. 19 – 10. 6)를 개최한다. 본 프로젝트는 동양화를 전공한 후 동시대 미술 속 동양화의 위치를 고민해 온 이정배 작가가 기획자로 참여한다. 

지난 1부 전시 《 열린 문 》(2022. 7. 7 – 9. 25)과 2부 전시 《 이미 · 항상 · 변화 》(2023. 7. 14 – 10. 9)는 동양화 전공자들의 전시로, 동양화에 대한 시각을 자신들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그들의 작품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전시의 기획자 이정배는 동양화의 영문 표기에 있어 한자 문화권에서 동양은 한중일 3국을 의미하지만, ‘oriental’은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개성을 함몰적으로 지칭하는 추상적 의미일 뿐 더러 서구의 관점에서 제국주의적 시각을 드러내는 낡은 용어임을 지적하면서 ‘Oriental Paint-ing’ 이라고 쓰기를 거부한다. 대신 극동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의 회화문화를 묶고, 지리적 표현을 빌려 ‘East Asian Painting’이라 할 것을 제안했고, 내년 4부 전시까지도 이 표현을 사용하고자 한다. 

3부 전시인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는 동시대 미술에서 동양화와 영향 관계에 있는 작가와 작품에 주목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 비전공자들로 구성하였다. 그들은 동양화의 요소를 자신들의 작품 세계에 적극 반영하고 동양화를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서 ‘현재’는 동양화의 여러 요소를 과거의 고정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다양하게 해석되는 열린 가능성을 의미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덟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 미술가로, 과거를 현재로 소환해 자신의 시지각 안으로 끌어안아 현재의 미적 형식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권혜성(b. 1985)은 1년간 제주도에 거주하며 변화하는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를 사진과 영상, 녹음으로 작업의 단서를 기록한 후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감지한 분위기와 자신의 감정을 작품에 담는다. 2013년에 결성된 아티스트 듀오 나나와 펠릭스 Nana & Felix (Formed 2013) 나나(김환희) Nana(hwanhee Kim)(b. 1980), 펠릭스 뉘베리 Felix Nybergh (b. 1985)는 식상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전복하며, 전통으로 여겨진 문화를 의심하고, 서구식 삶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에 질문을 던진다. 이들의 방법론은 거주지의 환경과 문화를 재맥락화하는 것으로, 현지의 문화적 코드를 가져와 관객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성식(b. 1980)은 기억에 기반한 연필화에서 출발해 유화를 연필로 긁어내는 등 재료를 확장한 방식의 드로잉과 회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가 개인의 독창성을 중시하는 문성식은 오늘날의 미술계를 잠식한 담론을 논하는 대신, 자신만의 화법을 찾는데 집중한다. 유승호(b. 1974)는 펜으로 글자를 씀으로써 북송과 조선의 산수화를 번안한다. 노동집약적으로 적힌 글자는 프린트의 망점처럼 작동하며 먹의 번짐 효과와 분위기를 의태하고 산수화를 구축한다. 장종완(b. 1983)은 캔버스, 가죽, 장지, 지구본 등 다양한 바탕에 그림을 그리면서 스톱 모션, 로토스코프 기법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병행한다. 외래의 문화가 한국에서 토착화된 풍경을 한국적이라 느끼며 유토피아적인 풍경과 디스토피아적인 풍경을 병치하여 인간의 맹목적 믿음, 그 밑에 깔린 불안과 나약함을 드러낸다. 조종성(b. 1977)은 동아시아와 서구 문화의 특성에 대한 질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문화의 차이가 생태 환경의 차이로부터 온다는 결론으로 조각, 건축, 영상,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수련(b. 1986)은 그림과 글이 공존하는 전통 회화를 흥미롭게 보고 그림과 영어, 한자와 한글이 함께 등장하는 화면을 만든다. 근현대를 지나오며 타자화되고 가려져 왔던 대상에 관심을 두는 작가는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고민하며, 태도가 그림에 반영된다는 전통적 인식을 작업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번 《 아아! 동양화 :  모두의 동양화 》는 동양화가 동시대 미술과 어떠한 파생성 또는 연관성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동양화 외부에서 동양화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본인의 작업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것을 주요하게 다룬다. 그러므로 동양화 전공자가 아닌 참여 작가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와 동양화의 연관성을 면밀하게 살핀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현재성을 부여받은 동양화 이야기와 여덟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 바란다.

전시는 10월 6일(일)까지 별도의 휴관일 없이 이어지며 오프닝 행사는 7월 19일(금)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화이트블럭 공식홈페이지(www.whitebloc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혜성, 풀밭 연습 Grassfield Exploring, 2023, ink, conte on Korean paper, 142x406cm


나나와펠릭스, 꼴리산수자수병풍(렐라 헌정작) Landscape from Koli (for Lela),
Twisted thread on silk, six panel folding screen, 176x245cm

문성식, 돌과 물 Stones and Water, 2024, charcoal powder, pencil, and oil on wooden panel, 30x20.2cm


유승호,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Love love, Who Says, 2009-2012, ink on paper, 160.2x122cm


장종완, 떨어진 알 A Fallen Egg, 2023, acrylic gouache on Korean paper, 194×130.1cm


조종성, From Stroke No.231124, 2023, ink, pigment, gold with Korean paper on canvas, 193.9x130cm


최수련, 영광서루 사건과 가엾은 진서령 What Happened at Yingguang Library and Mr. Chen_s Misfortune, 2024, 
watercolor, oil on linen, 227x18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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