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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숙: 공간을 유영遊泳하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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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작가조명전4 《고혜숙: 공간을 유영遊泳하는 대화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2024.8.30.(금) - 10.20.(일)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 휴관 9.16.(월) - 9.18(수)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인
'2024 성남작가조명전'의 네번째 전시로 고혜숙작가의 ‘공간을 유영하는 대화’ 전시를
8월 30일~ 10월 20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성남작가조명전은 성남에서 거주 또는 활동하는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우수한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고혜숙 작가는 지난해 성남 거주 및 활동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성남의 발견전’ 공모의 최종 선정 작가로, 한국의 전통조각보에 대한 재해석과 관계의 성찰을 주제로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공개하는 신작 6점과 함께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다.


“공간을 유영하는 대화”는 전통조각보를 3차원으로
해체와 재배치를 통해 관객이 동선에 적극 참여하여
공생과 상생,  인간과 자연의 조화,
주체와 객체를 넘어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본다.

                            - 고혜숙, 작가 노트 중에서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의 우수작가를 발굴·지원하고자 진행한 지난해 ‘성남의 발견전’ 공모를 통해 최종 3명의 성남작가를 선정했고, 이번 고혜숙 작가의 전시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의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 평론글

사-잇길에서 나를 찾다.

고혜숙의 작품 제목인 ‘사-잇길(Inbetween)’은 그의 작업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잘 압축하고 있다.
그는 전통과 현대, 물질과 정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이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업의 주제이자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에 대한 해석과 관계의 성찰이란
 두 가지 관점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전통의 해석을 통한 현대적 조형언어의 탐구란 문제는 그의 경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

전통으로 회귀할 것인가, 전통을 딛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창출할 것인가 하는 문제 앞에서 그는 흙의 가소성과 불로 구웠을 때 나타나는 질박한 느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테라코타 연작인 <관계>를 통해 대안을 찾고자 했다. 이 작업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것이지만 자기(瓷器) 파편을 이어붙인 작업을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자기로 만든 기하학적이지만 불규칙한 형태를 이어붙이는 작업은 한국미를 찾던 그가 마침내 발견한 보자기를 구성하는 
헝겊 한 조각 한 조각의 형태로부터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사각형의 형태를 지닌 보자기는 선물이나 예술을 싸기 위한 것으로부터 옷이나 이불을 싸기 위한 것이거나 밥상을 덮는 것에 이르기까지 용도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다. 그중에는 화려한 자수를 놓은 보자기도 있지만, 바느질하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어붙여 천의 고유한 색과 질감, 무늬를 활용한 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보자기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크기가 일정한 사각형을 이어붙인 보자기는 현대의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고혜숙은 자투리 천을 가위로 잘라 형태가 불규칙한 천을 이어붙인 보자기를 주목했다. 조각보의 가장자리에 남아있는 가위질의 흔적인 선이 굽었거나 사선인 형태를 모양 그대로 흙으로 빚어 백자나 청자로 구운 조각을 정렬한 부조 작품은 형태의 구성을 강조한 까닭에 면의 크기와 조밀함 등이 주는 미적 특징을 드러낸다. 
그는 이 부조에 만족하지 않고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공간 속에 입체적으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조각보의 한 면은 코르텐강으로 제작된 입체 하나하나는 조각보의 면을 입체화한 것으로서 그 덩어리에 부착된 
스테인리스 스틸은 조각보의 가장자리를 결정하는 예리한 가위질을 상징한다. 
조각보의 형태를 해체해 삼차원의 덩어리로 확대하여 공간에 놓은 이 작품은 관객들이 각 덩어리 사이에 형성된 통로 사이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치된다. 
붉게 녹이 슨 덩어리는 그가 오래전에 추구했던 섬돌이 지닌 토템적 특성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공간이란 바다에 떠 있는 섬이나 바위를 연상시키게도 만든다. 
그러나 이 공간을 걸으면서 각자 독립된 형태를 연결할 경우 보자기의 구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서로 성질이 다른 물질인 코르텐강과 스테인리스 스틸의 결합으로 구현된 이질적인 만남은 보자기와 현대조각의 만남을 통해 상생의 가치로 상승한다. 
여기에서 고혜숙이 줄기차게 추구했던 관계는 상호이해와 존중에 뿌리를 둔 것임을 알 수 있다.

(…)

인연을 소중한 가치로 여겨온 고혜숙의 관심은 버선본, 항아리, 보자기에서 볼 수 있듯 여성, 특히 어머니의 삶에 대한 외경으로부터 출발하여 소외된 이웃, 소수자로 향한 관심과 배려로 확대되었다. 
그러므로 사잇길은 나와 타자 사이를 연결하는 인연의 끈이기도 하다.         

2024. 09. 
최태만(국민대 예술대학교수·미술평론가) 
 













■ 작가 약력

고혜숙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B.F.A.
이화여자대학원 순수미술과 M.F.A
프랑스Paris8 대학 조형예술학과 D.E.A                                 

개인전
2024  제13회 개인전  “공간을 유영하는대화 ” ,성남큐브미술관반달갤러리, 성남
2023  제12회 개인젼  “ 소리없는 사간의 흐름”, 갤러리헬렌에이초대전, 서울
2019  제11회 개인전  “ 조각의 여정“Journey of pieces”, 7T 갤러리 초대전, 대구
2019  제10회 개인젼  “사잇길에서”, 바우지움미술관초대전, 고성
2018  제9회  개인전  “In between”,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0  제8회  개인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노암갤러리, 서울
2006  제7회 개인전   “관계성” Relationship”, 관훈갤러리, 서울
2004  제6회  개인전  “Life”, 모란갤러리, 서울
2003  제5회 개인전   “버선본”, Gallery1313, Tortonto, CANADA
1996  제4회 개인전   “흐름-길”, 갤러리2000, 서울
1992  제3회 개인전   “여백의 존재성”, 표 화랑, 서울
1990  제2회 개인전   “섬 돌”, 갤러리 현대, 서울
1987  제1회 개인전   “보이지 않으면서 현존 하는 것”, 그로리치화랑, 서울

부스개인전
2016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각, 감성을 깨우다.”, 예술의전당
2011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세상을조각하라”, 예술의전당
2008        SICAF 서울국제현대미술축제, COEX, 서울

2인전
2022       “동행지기”, “고혜숙 x 조미연 , Esaarts후원, 제이콥갤러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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