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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정민희 2인전: 획을 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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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을 긋다라는 것은 실제로 물리적인 선을 긋거나 경계를 설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는 어떤 일이나 상황에서 중요한 기준을 세우거나 중요한 업적을 남길 때 획을 긋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강민기, 정민희 작가는 작가가 구상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작품에 획을 긋는다. 직접적인 묘사 없이 획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획 하나하나에는 작가의 내면이 담겨있으며 그 속에는 불안, 기쁨, 고뇌,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불안함을 역동적인 붓 터치로 표현한다.

 

회화를 조각하는 강민기 작가는 한 획, 한 획 쌓아가며 입체적 회화를 구성해 나가는 작업으로 인간관계 속 감정변화를 색으로 표현한다. ‘나의 세계를 뜻하는 <Ma Monde> 라는 작품은 배경과 대비되는 컬러인 획이 눈에 띤다. 배경은 사회를 의미하며 배경과 대비되는 은 작가 본인 혹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투영한 것으로 나의 색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정민희 작가는 도시 숲을 산책하며 발견하는 이미지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선처럼 보이는 붓 터치를 반복해서 추상적 자연을 표현하는 그는 숲 전체보다 근거리 이미지에 집중하며 가까이에서 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공간을 그린다. 도시 생활의 불안함을 추상적 식물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 관람자에게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하고 불완전한 감정을 획으로 담아내는 강민기, 정민희 작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획에 담아 작품을 완성하며 관람자와 소통을 통해 예술로 치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 추상 미술계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강민기, 정민희 작가의 <획을 긋다> 전시는 111일부터 1129일까지 병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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