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내면풍경을 관념적으로 드러낸 모노톤 다색목판화들로 자연풍경(소재)과 목판화(형식)의 통일(작업과정, 노동)로 드러내는 사람과 마음을 담았다. 실제풍경을 다색으로 처리한 작품. 2002년 이후 제작한 수묵 및 채묵목판화 약 50여점 전시
판화 찍기 체험교실유성판화,수묵판화,고판화
-전시기간 중 매주말 토,일 11:00~16:00
-종 박물관 체험실
-재료비 : 1,000원
작업실 오픈 스튜디오 2회3월 22일 , 4월 12일
-진천 백곡면 작가 작업실(043-532-2658)
주관 : 진천 종박물관
주최 : 진천군
김준권씨가 1991년 작업실을 충북 진천으로 옮겨와 17년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창작해 온 작품을 처음으로 작업실 현장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진천군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현대 목판화에서 다색 수성목판화 작업은 별로 없었다. 대부분이 서양의 유성잉크에 기반한 다색작업들이기 때문이었다. 몇 몇 소수 작가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실험된 정도가 고작이었다. 김준권씨는 동양적인 다색 목판화를 실현하고자 한국의 전통적 수성 다색목판화와, 일본의 우끼요에, 중국의 수인목판화를 익힌 뒤 중국과 일본과는 다르되 현대적인 형식을 최근작에서 성공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지속하는 먹 모노톤의 내면풍경작업들인 <오름><산에서...>연작은 이런 작가의 의도를 잘 살려내주고 있다. 어려운 프린팅 기법과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면서도, 그 기술을 넘어서는 문인화적인 ‘품격’과 ‘감성’을 표현해 냄으로 우리의 현대목판화의 폭과 깊이를 한층 풍부하게 했다. 아마도 이번 김준권 개인전의 의미라면 우리 목판화의 형식이 과거 민중미술의 선묘작업들에서 일탈하여 면, 색, 프린팅 기술, 각법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형식을 실현함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자연으로 물들다
김준권 목판화 전김진하 | 전시 기획가
김준권은 근래 두 가지 방식으로 이를 지속해 왔다. 다색과 모노톤이라는 외피적 차이만은 아니다. 작업을 이끌어 내는 원천적인 방식이 두 개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좋을지, 하나로 정리되어 스타일화 하는 것이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는 작가에게 일임된 숙제며 그 스스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오로지 ‘목판화’를 통해서만 세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려는 김준권의 궁극적 화두(話頭)가 <畵·刻·印>이 아니라 <畵·刻·人>이었음을 보면, 이는 단순히 기술을 능란하게 구사하는 ‘쟁이’를 넘어서는 것이며, 종국에는 그림(畵)과 프로세스로서의 새김(刻)과 찍음(印)이 모두 작가와 보는 사람의 마음(人)으로 귀결된다는 뜻이다. 목판화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사람에게로 다가서려는 김준권의 인간적 태도는 지난한 노동의 과정으로 진행되고, 이는 앞으로의 작업도 푸근하고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몸을 통한 노동으로서의 작업, 그게 사람과 이별하고 고속도로를 가속도로 달리는 디지털 시대 현대미술과는 다른 목판화만의 둔하고 느리고 소박한 매력이기도 하다.
먹 모노톤 水墨木版畵:
2004 ~ 2008년 사이 제작된 새로운 기법과 형식의 작업들. 이전의 작업들이 화사로운 다색으로 우리 농촌과 이웃들의 삶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실경(實景)이었음에 비해, 이 작업들은 작가의 내면풍경으로 인간, 자연, 존재에 대한 장엄, 절제, 경건함 등에 대한 관념이나 감성을 드러낸다. 특히 수성으로 여러 번 찍어내면서 드러나는 동양화안료의 먹 발색에서 깊은 정신성을 느낄 수 있다.
다색의 맑은 水墨木版畵, 彩墨木版畵:
2002년부터 2008년에 제작된 실경에 기반한 풍경화. *2002~2004년 까지는 철저할 정도로 진경으로 이웃들의 삶의 모습과 정서를 포착하려 한 작품들. *2004~2008년 까지는 색채와 발색에 대한 탐구가 깊어지면서 작가내면의 감성이나 정서의 울림을 ‘표현’하려 한 작품들. 소품 및 대작으로 약 30~35작품.
진천종박물관Tel 043.539.3847/8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710번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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