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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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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희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9-02-26 ~ 2009-03-28

  • 참여작가

    성낙희

  • 전시 장소

    갤러리2 GALLERY 2

  • 문의처

    02-3448-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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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희 展

Translation  2월 26일(목) - 3월 28일(토)


작  가ㅣ성낙희

기  간ㅣ2월 26일 – 3월 28일

장  소l 갤러리2 (문의전화: 02-3448-2112)

시  간l 화-토 10:00am-6:30pm

오프닝I 2월 26일(목) 7pm 



전시내용


무한 증식하는 추상회화 연작, 낙서와 같은 벽화로 잘 알려져 있는 성낙희 작가가 이번 ‘Translation'전에서 신작 16점을 소개한다. 화려한 색채와 수없이 반복되는 형태로 우리의 눈을 매혹시키는 그녀의 작품은 사실 색, 선, 면 등의 조형의 기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로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과정을 탐구하고, 2차원 평면의 캔버스 공간을 구성한다. 

성낙희는 단순하면서도 표현적인 독특한 시각 언어로 자신의 감각적인 면모를 넌지시 드러낸다. 그녀만의 형식적 기호들-예를 들어 점, 흐르는 모양, 붓자국들, 휘갈겨진 듯한 유기체 등-은 작가의 언어를 거쳐 캔버스 위에 표현된다. 이러한 기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분리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유기적으로 교류하고 표현적으로 대화한다. 또한 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역동적인 꼬임이나 반복적인 회전을 통해 조화롭고 균형적인 ‘공간’의 구조로 서서히 진화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가의 심리적, 정식적 표류 상태는 자율적이지만 명백하게, 점진적으로 기호화되고, 리드미컬하게 펼쳐진 기하학적 조형 요소들은 어딘가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과정의 연속은 마음에서 눈으로, 나아가 정신을 통해 ‘공간’의 깊이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일견에 자유롭고 경쾌해 보이는 ‘Translation'전은 유심히 살펴보면 굉장히 이성적인 작업의 연속들이다. 작가가 표현하기를 끊임없는 기다림과 급속한 과정의 연속인 그녀의 작업은 절제된 색의 조화와 기하학적인 구성 요소들로 관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업을 시작할 즈음에는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작업 내내 즉흥적으로 느끼는 감성과 이성을 조화시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성낙희 작업의 특징이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을 눈으로 계속 따라가다 보면 마치 대형 건물의 복잡한 설계 도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성낙희의 작업이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어떠한 ‘공간’ 혹은 ‘부분’을 그녀만의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매 순간 그녀가 느끼는 감정, 변화하는 그녀의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직관적인 언어로 캔버스 안에 배치된다. 어떤 특정 단어, 어휘로 설명할 수 없는 그녀만의 ‘공간’은 캔버스 안에서 유기적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성낙희는 작품 속 ‘공간’에서 앞과 뒤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롭게 공간의 깊이를 넘나들고자 했으며, ‘Translation'을 통해 공간의 깊이와 균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는 감성과 이성의 충실한 조화를 캔버스 위에 표현하였고, 그 결정체를 이번 ‘Translation'전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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