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만든 작가 중에는 여성도 있었다. 당연한 명제이지만 여기서 기획이 출발했다. 현대미술포럼과 외부 연구자가 포함된 53인의 여성 저자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과 활동지가 다양하다. 여성주의 의식과 관계없이 작업 내용과 활동 경력을 기준으로 선정된 작가 105인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부터 미술의 전 영역의 국내외 활동 작가를 아우른다. 남녀 편차가 극심한 20세기 미술사에서 여성 작가들이 폄하•배제된 경위를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살필 수 있게 하며, 70년대 이전까지 공통으로 보이는 결혼•출산•육아•내조 등 약 10년 안팎의 공백기나 각기 다른 모양의 억압 등 보편적이면서 개별적인 작가들을 다양하게 시점에서 읽게 해준다.
책소개
이 책은 제목처럼,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만든 작가들 중에서
여성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우리는 다양한 출처의 자료 조사를 통해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업을 보여준 여성 작가들을 선별하여 소개하고자 했다.
(……)
이는 미술사에서 여성이 배제된 것이 생래적인 재능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여성과 여성성이 폄하되거나
배제된 경위를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살피는 계기를 준다.
이 책의 진정한 의의는 이렇게 여성 작가들을 단순히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사를 보는 보다 공정한 시각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_‘책머리에’ 중에서
현실은 아직도 충분히 공정하지 못하며
특히 지난 역사를 보는 시선은 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기획에서 출간까지 5년에 걸친 대작업
한국미술사의 공정한 지형을 탐색해낸 역작
한국 근현대 여성미술가 105명의 예술세계를 여성 필진 53명이 합심하여 엮어내다
20세기 한국 미술가를 선별해 조명한 책에 등장하는 여성 작가는 지극히 적다.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100인선집』에는 4명, 이후 증보한『120인 선집』에는 5명의 여성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에도 여성은 12명밖에 들어 있지 않다. 왜 이렇게 여성 작가의 수가 적은 것일까? 여성의 예술적 재능이 부족해서일까?
이 책의 기획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한국 근현대 미술가 가운데 여성 작가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시도다. 회화, 조각, 설치 등 미술의 전 영역과 국내외 활동을 아우르며 탐색해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해온 여성 작가의 수가 적지 않았다. 이제까지 한국미술사에 기입되지 않았을 뿐, 분명 “그들도 있었다”. 역사란 조명하고 기록하고 엮어낼 때 비로소 인식된다. 이 책은 가려져 있던 한국의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한국미술사를 보다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책을 기획한 현대미술포럼은 현대미술사를 연구하는 여성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1995년에 결성된 뒤 꾸준히 모여 함께 읽고 토론하고 썼다. 그간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 등 번역서 4권과 『한국 현대미술 읽기』 등 공저 5권을 출간했다. 한국의 학계에서 상당히 드문, 오랜 명맥을 이어오며 꾸준히 성과를 낸 ‘여성’ 모임이다. 이번 책을 만드는 여정은 2019년 9월 말에 기획을 시작하여 출간에 이르기까지 5년이 걸린 대작업이었다. 작가를 선정한 뒤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원고를 집필한 뒤 논의하고, 도판을 선택해 수록 허가를 받는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필진 53명은 현대미술포럼 회원을 중심으로 하되 외부 여성 연구자를 포함해 꾸렸다. 30대부터 70대까지 필자의 연령층이 폭넓으며, 학계뿐 아니라 미술관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아울렀다. 현대미술포럼의 네트워킹은 필진뿐 아니라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생존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고의 풍요로움을 더했고, 도판 수록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냈다. 덕분에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탄탄한 글과 함께 대표작 도판을 3점씩 수록하여 시각 자료로서 책의 가치를 더했다. 한동안 한국미술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종합적 작업일 것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필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익히 잘 알려진 작가들을 비롯하여 이름조차 낯선 작가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여성 미술가 105명을 조명하고 있다. 짙게든 엷게든 이들에게는 시대의 그늘이 드리워 있었다. ‘여류’ 화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가족을 비롯한 사회집단이 작가에게 멍에가 되기도 했으며, 여성적인 것을 표현할 때면 진지한 비평 대신 엉뚱한 말이 뒤따르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이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창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책은 미술사로서든 여성사로서든 도전의 서사가 가득한 텍스트다.
여성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겹쳐 읽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다층적 초상
마치 사전처럼 원하는 작가에 대한 내용을 추려 읽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진가는 각각의 원고를 포개어 읽을 때 더더욱 드러난다. 한국 근현대 미술계의 주류적 흐름(가령 1960년대의 앵포르멜, 1970년대의 단색화 운동, 1980년대의 민중미술 등) 속에 놓인 여성 작가들은 때로는 주류와 유사한 결로, 때로는 주류에 빗겨 서며 각자 자신의 자리를 모색한다. 또한 표현그룹(1971), 한국여류화가협회(1973), 한국여류조각가회(1974), 서울프린트클럽(1980), 시월모임(1985), 여성미술연구회(1988) 등의 모임을 결성하여 여성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가는 흐름도 병행된다. 여성 작가들의 대응은 각각 편차를 보이는데, 그 다양한 양상을 섬세하게 견주며 지도 그리기(mapping)를 해본다면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여성 작가들이 ‘세계화’가 시대적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세계라는 좌표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위치를 모색한, 글로벌한 시야를 갖춘 이들이었던 점도 눈에 들어온다. 시각 장르로서 문자보다 훨씬 직관적인 미술 분야의 특성 또한 세계화를 빠르게 견인한 동력 중 하나였을 터. 이들 중 상당수는 이른 시기부터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으로 유학하여 타국의 공기를 흡입하고 자신의 예술적 자양분으로 삼은 바 있다. 그러나 유학의 경험이 없거나 동양의 전통에 뿌리를 둔 작업을 한 작가들에게서도 폭넓은 시야와 이에 기반한 고민이 엿보이는데, 이는 상당수의 여성 작가들이 시대의 전위에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여성’이라는 특징을 화두 삼아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겹쳐 읽는 독법을 쓸 때 포착되는 여성‘들’의 같고도 다른 다층적인 결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다. 예를 들어 근대기부터 1970년대 이전까지 활동한 상당수의 여성 작가들에게는 10여 년 안팎의 ‘공백기’가 따라붙는다. 이른바 결혼, 출산, 육아, 내조의 시기다. 당대 사회의 구조적 억압이 빚어낸 현실일 텐데, 요즘 말로 하면 이들은 집단적으로 ‘경력 단절 여성’ 시기를 거쳐온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 시기에 대한 작가들의 태도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가령 아이 같은 시적인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점선 작가의 경우, 큰 체구와 중성적인 외모 때문에 사람들 속에 동화되지 못하다가 결혼과 출산 이후 ‘평범한 아줌마’로 살게 되면서 비로소 일종의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여성적이지 않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작가에게 훨씬 크게 다가왔다는 뜻으로, 모두가 여성일지라도 개별 여성이 느끼는 억압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인류의 절반이면서도 소수자인 여성으로서의 특징을 검토할 때 당대적 보편성을 읽어내면서도 동시에 정형화된 논리를 넘어서는 다양한 접근으로 개개인의 선택을 규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을 해볼 수 있는 일차 자료로서 이번 책은 손색이 없으리라고 본다.
책을 읽다 보면 선도적인 작업을 선보였건만 ‘광녀(狂女)’라는 말까지 따라붙은 정강자 작가의 에피소드에서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다가, ‘미친년들’이라는 말을 작품 제목으로 내세운 뒤 여성에게 가해지는 부조리의 정곡을 찌르는 박영숙 작가의 시니컬한 결기도 만나게 될 것이다.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작업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혹은 페미니스트로 자신을 정체화하지 않으면서 세상의 다양한 화두를 붙잡아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친 여성 작가들의 모습 또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여성 예술가의 다중적 초상이야말로 이들이 미술계에서 성취해낸 작업과 함께 여성사가 탐색해야 할 풍요롭고 깊은 장일 것이다.
20세기 한국 여성 작가들이 선보인 다채롭고 풍요로운 예술세계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1장에서는 근대기 미술에서 주목할 만한 선구자들을 수록했다. 동·서양화뿐 아니라 디자인, 미술교육까지 아우르면서 우리 미술의 근대화를 이끈 작가들로, 조선미술전람회(조선미전)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수상할 때마다 ‘최초의 여성’이라는 말이 따라붙던 이들이다. 대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큰 굴곡을 거친 이들로, 해외에서 유학한 이들도 있지만 국내에 처음 생긴 미술대학을 통해 미술계에 입문한 이들도 눈에 띈다.
2장에서는 그 후속 세대로 1950년대 중반 이후 미술계에 안착한 작가들을 다루었다. 이들은 회화와 그 한 부류인 태피스트리(tapestry), 그리고 조각에서 전 세계적인 모더니즘 조류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작업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섬유예술을 현대적으로 개척한 이신자와 성옥희의 작업, 반면에 남성적 영역으로 간주되던 조각 분야에 입문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낸 나희균, 김정숙 등의 작업이 대비되어 눈에 들어온다. 전반적으로 모더니즘의 기조 아래에서 형태의 추상화(抽象化)를 시도한 점이 주목되는데, 이는 3장에 수록된 후속 세대 추상 화가들에게 계승되었다. 3장에서 살펴본 작가들은 1960년대의 앵포르멜, 1970년대의 단색화 운동에 참여한 이들로, 주류 경향에 합류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어법을 구사했다. ‘추상회화’라는 개념으로 수렴되지만, 이들의 작품 세계가 매우 다채로운 것은 도판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될 것이다.
4장은 한국화라는 전통적인 장르가 어떻게 동시대와 만날 수 있는지를 모색했던 작가들을 모았다. 우리의 것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시대의 조류에 부응하는 지점을 고민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치열한 실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것들 중 계승할 것을 가려내면서 현대성을 표출할 수 있는 것을 더해나간 이들의 작업은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함을 바탕으로 개척해낸 새로운 세계였다. 한편 5장에서는 선구적 조각가들의 뒤를 이어 형식과 재료 실험을 통해 조각의 영역을 넓힌 후속 세대 조각가들을 다루었다. 이들의 작업이 1980년대 이후에 집중된 것은 조각에서의 여성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반증한다. 초기에 비해 이후의 작업은 같은 조각일지라도 기획과 소재, 표현 방식이 다양해져서 작품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진다.
6장에서 다룬 작가들은 198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에 포스트모던 기류가 형성되고 그 한 국면인 페미니즘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성과 여성성’을 화두로 삼은 이들이다. 본격적으로 페미니즘 미술의 문을 연 작가들인데, 시월모임이나 여성미술연구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냈던 이들도 눈에 띈다. 물론 이 자장의 바깥 혹은 너머에 있던 이들도 있으며, 이들은 도전적인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예술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는 모더니즘의 맹아인 추상 형식을 벗어나려는 움직임 또한 부상하는데, 7장의 형상 회화 작가들, 8장의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든 작가들의 작업이 그 예다. 기존 틀에 한정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화두와 방법론을 고안해내고 이를 개척한 점이 돋보이는, 그리하여 개개인이 넓힌 지평을 섬세하게 살펴봐야 할 작가군이다.
이어 9장에서는 몸과 그 감각을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추상미술의 근간인 이른바 ‘정신주의’를 벗어나고자 한 예들을, 10장에서는 설치, 사진, 비디오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기존의 장르 구분을 넘어서고자 한 예들을 모았다. 이들 작가들은 철학, 문화인류학, 탈식민주의 등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이 시기에 들어서면 페미니즘은 여성의 현실을 탐색하는 방법론을 넘어서서 세계 자체를 해명하는 데 필요한 이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은이 | 윤난지(필진 대표)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9년까지 같은 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대미술의 풍경』, 『추상미술과 유토피아』,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 등의 책을 썼으며, 석주미술상(평론 부문, 2000), 석남미술이론상(2007),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21)을 받았다.
필진_
곽세원 권화영 김가영 김민정 김의연 김지나 김철효 김태이 김해리 김현숙 김현주 김혜신 김홍희 김효정 도화진 박경화 박민혜 박선주 박신진 박영란 박윤아 박윤조 박은영 박주연 성은정 손혜란 송윤지 오유진 윤난지 윤아영 이설희 이소임 이수연 이슬비 이연우 이연재 이유선 이윤희 이주민 이지언 임수진 임은우 장예란 장하영 전유신 정보원 정하윤 조수진 조현아 주연화 최은주 최하림 한희진
기획 | 현대미술포럼
여성 연구자들로 이루어진 현대미술사 연구 모임으로, 고정된 가치 체계와 정형화된 관례를 벗어난 대안적 미술사 기술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95년 현대미술사 관련 문헌을 함께 읽는 것으로 모임이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한국 현대미술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1999), 『전시의 담론』(2002), 『페미니즘과 미술』(2009), 『공공미술』(2016) 등을 함께 번역했고, 『추상미술 읽기』(2012), 『현대조각 읽기』(2012), 『한국 현대미술 읽기』(2013), 『한국 동시대 미술: 1990년 이후』(2017),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2019) 등을 함께 썼다.
목차
책머리에
1장 한국 근대미술의 장을 열다
나혜석_ 자화상, 멜랑콜리를 넘어
백남순_ 낙원, 그리고 ‘신여성’의 꿈
정찬영_ 규수가 아닌 ‘화가’가 된다는 것
박래현_ 전통을 넘어선 서정의 미학
천경자_ 치열했던 저항의 삶과 예술
심죽자_ 정물과 풍경 사이의 꽃 그림
김정자_ 디자인에서 판화까지, 전방위적 예술가
신금례_ 자연, 그 모성적 은유의 세계를 탐색하다
박인경_ 자연을 품은 담담한 수묵추상화
2장 회화와 조각의 현대성을 추구하다
이성자_ 대지와 우주로 이어지는 유목적 여정
나희균_ 나 홀로 고요의 빛을 탐구하다
이수재_ 동양적 감수성으로 물든 서정적 추상 풍경화
방혜자_ 자연에 근간한 모성적 아우름의 미학
이신자_ 씨실과 날실로 새기는 삶의 매듭
성옥희_ 아르카디아를 향한 태피스트리
김정숙_ 한국 현대 조각으로의 비상(飛上)
윤영자_ 모성으로 빚은 생명주의 조각
김윤신_ 추상조각이 만들어낸 생명의 리듬
강은엽_ 상호 의존적인 존재의 울림
임송자_ 조각이 묘사해낸 현대인의 실존적 초상
김혜원_ 조각으로 탐구한 여성 신체의 가능성
3장 추상회화를 실험하다
석란희_ 자연과 인간이 공명하는 세계
최욱경_ 시대적 과제에 응전한 추상표현주의자
조문자_ 척박한 광야에서 예술혼을 꽃피우다
양광자_ 그의 붓이 닿을 행선지는 무한하다
심경자_ 가르마, 포용과 화해로 살아감의 모양
전준자_ 기운생동하는 회화의 축제
홍정희_ 나와 세계의 경계에 선 따뜻한 추상
차우희_ 노마드적 삶, 예술을 위한 항해
노정란_ 심상의 색,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완성되다
김수자_ 바느질로 직조한 일상의 기록
이정지_ 대안적 추상미술의 가능성을 선보이다
이향미_ ‘색’을 화두로 그 경계를 실험하다
진옥선_ 단색화로 그려낸, 답을 찾아가는 여정
4장 한국화의 동시대성을 모색하다
이인실_ 산수화로 그려낸, 멀지 않은 곳의 풍경
문은희_ 먹선에 실린 실존적 고뇌의 자화상
장상의_ 삶이 응축된 기억을 화폭에 담다
이숙자_ 채색화의 정통성을 계승한 한국적 회화
허계_ 소나무로 표현한 한국적 구상회화
원문자_ ‘부드러운 욕망’ 속의 열정
송수련_ 스러지는 것들에 숨결을 불어넣다
차명희_ 선을 통해 공간과 공감을 탐구하다
백순실_ 생의 연가, 자연과 감각의 공명
김보희_ 무위(無爲)의 실험, 색채가 있는 풍경화
오숙환_ 먹으로 그린 투명한 빛과 보이는 바람
신산옥_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 현대의 수묵
홍순주_ 결과 겹으로 엮어낸 동양적 미학
정종미_ 한국화의 경계를 넘어선 종이와 색채 실험
5장 조각의 영역을 넓히다
정보원_ 다양한 감각을 공간감으로 조형화하다
신옥주_ 외강내유의 역설, 철로 주조한 추상조각
박일순_ 자연에서 출발한 공감의 미학
박상숙_ 환경 속의 인간을 정감 어리게 담아내다
박실_ 존재의 수수께끼를 탐험하는 시간여행
한애규_ 흙으로 빚어낸, 삶을 향한 열망
배형경_ 청동으로 사유하고 청동으로 깨어나다
박소영_ 조각의 개념부터 껍질까지 아우르다
김주현_ “단순하게 복잡한” 구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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