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BJECT 오'오브젝트
2025년 1월1일(수) - 3월 30일(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25년 첫 기획 전시로 「o’Object 오’오브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 작가가 현재 집중하는 시각적 대상에 자기만의 주제를 투사하여 회화적 실험을 깊이 있게 실천하며 얻어 낸 예술적 성취, 그리고 이들이 몰입하고 있는 현장에 자주 등장하는 <오브젝트>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 「o'Object 오’오브젝트」의 는 of the를 포함하여 다양한 축약을 나타내는 부호이자 방향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담긴 상징을 의미한다. 오브젝트에 이러한 열린 방향성의 의미를 지닌 부호를 붙인 것은, 이번 전시의 작가들인 김지원, 정정엽, 홍경택, 김영성이 각자 소재로 한 대상을 매개체로 삼아 자기만의 이야기, 혹은 내면을 이끌어 나가면서 오브젝트의 역할을 고정하지 않고 계속 변모시키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주목한 오브젝트인 김지원의 맨드라미, 정정엽의 곡식 알갱이, 홍경택의 필기구와 책, 김영성의 작은 생물이 담긴 유리잔 등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이지만 작가의 의도적 시선과 몰입에 의한 고밀도의 인내가 필요한 <그리는 행위>를 거쳐 캔버스에 흥미로운 모습으로 드러난다. 「o’Object 오’오브젝트」의 작가들이 선택한 소재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대상들이다. 그렇기에 막상 그림 앞에 다가서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낯선 감정은, 그림으로써 세계를 통찰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되어 준다.
ㅡ 형다미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