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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실재론, Naïve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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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1227일부터 내년 22일까지 엘리자 고스(Eliza Gosse), 사무엘 컨던(Samuel Condon), 이정웅, 황다연이 참여하는 연말전시 소박한 실재론, Naïve Realism를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인 소박한 실재론,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론적 이론으로, 인간이 외부 대상을 온전히 인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의미한다. 이들 작품의 견고한 건축적 구조와 그럴듯한 사물의 배치는 마치 촬영 세트장을 연상시키고, 이는 르네상스가 저물며 유럽 전역에 유행하던 정물화의 현대식 해석으로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호주 출신의 두 작가 엘리자 고스와 사무엘 컨던의 작업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건축학도였던 엘리자 고스는 전후 양식과 미드센츄리 디자인에 매료되어 명확한 라인과 절제된 색감으로 화면을 구축해 나가고, 사무엘 컨던은 고전미술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국주의의 초상과 유럽 미술관과 박물관의 컬렉션을 재현하며 말 도상을 작은 화면에 담아낸다.

 

또한, 실재하는 대상을 비현실적인 배치로 그려냄으로써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회화를 하나의 시적 은유처럼 표현하는 이정웅과,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색채와 구도를 구현하며 저마다의 파라다이스인 판토피아를 찾아가는 이정표로써의 회화를 그리는 황다연을 함께 소개한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말에 오픈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네 명의 작가가 연출한 아름다운 장면을 회화로 만나며, 올 한해의 추억을 비춰보며 설레는 새해의 숫자를 맞이하는 고요하고 다정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liza Gosse, Kumquats in the Courtyard, 2024, acrylic on canvas, 137x1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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